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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12/08 타블렛 모니터에 대하여
  4. 2008/12/05 예술하기
Talk2008/12/28 22:24

2008년은 무자년(戊子年) 쥐띠 해였다

쮝쮝...

내년엔 쥐구멍에 볕이 들던가, 쥐새퀴가박멸되던가 둘 중의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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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gGwan
Talk2008/12/21 19:14

 

<© Newline cinema. All rights reserved.>

 

마감 끝나고 본 영화다.

다음 장면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기시감 만땅의 어드벤쳐 영화!

재미있고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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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gGwan
Talk2008/12/08 06:12

우리 화실에선 와콤 CINTIQ 21UX,12WX, Intuos 3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21을, 문하생이 12와 20인치 모니터를 듀얼로, 다른 문하생은 인튜어스 3에 30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요, 이렇게 총 3대의 컴퓨터를 사용해 100%컴퓨터 작업으로 원고를 그리기 시작한지 한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매 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조금씩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타블렛 모니터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1. 12WX는 화면이 너무 좁아 작가용으론 다소 부족합니다. 타블렛 모니터라는 건 필연적으로 펜 끝 감각과 실제 결과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확대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죠. 즉 그림을 확대함으로써 상대적인 차이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1000원에서 100원보다 10000원에서 10원의 상대적 비중이 더 작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확대/축소 기능을 많이 사용하면 그림이야 그릴 수 있겠지만 마감시간을 지키기가 어려워집니다.

  2. 게다가, 12WX는 듀얼로 쓰더라도 모니터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익스프레션키의 조작이 한 번 더 필요한데 이는 도구 툴이나 옵션 창 등과 실제 그림을 그리는 페이지 영역을 각각 다른 모니터에 놓고 쓰는 방식을 힘들게 만듭니다. 과거 마우스나 타블렛을 사용해 두 개의 모니터를 자유롭게 넘나들던 것과 완전히 다른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듀얼이라도 같은 듀얼이 아닌 것이지요.

  3. 또, 원고 작업은 흑백작업이기에 압력감지도나 정밀도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실제로 21UX가 12WX보다 압력감지, 정밀도, 응답속도 모두 떨어지지만 실제 원고 작업에서의 효율은 21UX가 월등합니다.


요약하자면, 만화 작업용으로 타블렛 모니터를 선택함에 있어 최우선 고려해야할 요소는 '크기'입니다. 즉 [크기>성능]인 셈입니다.

참고로, 컴퓨터 작업과 수작업을 펜터치만 놓고 비교하자면, 제 경우 수작업으로 하루에 8페이지 정도 펜터치를 했다면 컴작업으로는 4페이지 정도밖에 못합니다. 이런 시간지체 현상은 데생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시행착오와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도 엄청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마감하느라 거의 죽을지경입니다.ㅠ_ㅠ

이런 문제는 제가 아직 타블렛 모니터와 컴퓨터 작업에 숙달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른 작가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펜터치나 데생 과정에선 수작업이 훨씬 빠르고 품질도 낫다고 합니다. 반면, 톤이나 먹칠 과정은 컴작업이 월등히 빠르고 쉽습니다. 

이처럼, 수작업과 컴작업은 각기 일장일단이 있기에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체, 작업방식, 작업환경을 잘 감안해 화실을 세팅해야 하겠습니다.

아래는 컴퓨터 작업으로 그린 결과물입니다.




조만간 국산 액정타블렛인 '비스타블렛'을 사용해볼 기회가 생길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용후기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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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gGwan
Talk2008/12/05 13:12

경험상, 장인과 예술가의 행동윤리, 즉 '완성도'와 '성찰도'는 반비례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한다. 여기서 장인은: 높은 수준의 기술적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말하고, 예술가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아도르노의 예술, 즉 '미적 쾌락의 극대화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성찰의 기능을 잃어버린 합리적 이성, 계몽의 폭력에 맞서 '버티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예술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계몽이라는 것 자체에 지배계급의 지배이데올로기를 학습(세뇌) 시키는 기능이 내재되어 있음을 직시했을 때, 사실 사회화(문명화)는 물론 미적 쾌락이라는 주관적 만족도조차 시장의 수익성이나 사회 담론의 트렌드 등에 따라 합리적으로 계량화되어 급(class)을 형성한 후, 권력을 획득해, 타자를 억압하는 동시에, 획일화를 조장해 다양성을 축소시키기에, 어떤 사회에서 합의된 '미(美)'라는 것 역시 예술이 맞서 버텨야 할 대상일 뿐이다. 보편성이란 보편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낳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도르노는 불협화음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기도 했다.

따라서 장인은 문화산업의 권력으로서 자본의 첨병일 뿐이고, 이런 장인들의 익숙한 문법에 저항함으로써 오히려 예술이 매개하는 행복을 온전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즉 사회가 함부로 보편성을 정의하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 예술은 난해하고 기괴하다. 예전에 많이 시끄러웠던 "정상-비정상" 논쟁이나 "다양성의 존중" 운운이 다 이런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문제는, 그나마 별로 다르지도 않는 시도를 수시로 반복하는 행태에 있다. 예컨대, 얼마 전 MBC에서 방송했던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왔던 존 케이지의 <4'33'>의 경우, 처음 그런 '새로운' 형태의 음악이 나왔다면 예술이겠지만, <4'33'>라는 묵음 음악을 수시로 연주한다던지 <5'33'>, <10'33'>라는 식으로 유사한 시도를 반복한다면 이는 전혀 예술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게다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를 망각한 채,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다면, 즉 새로운 형태는 있되 그 안에 의미가 없다면, 이 역시 "새로운 게 좋은 것이다"라는 낡은 근대주의 명제의 연장일 뿐이다. 요컨대, 예술가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새로운 형태로 표현해 전체주의 사회에 대항하는 게릴라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필연적으로 예술가는 소수 엘리트 선각자들이 독점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대중은 무기력한 우중으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아도르노 역시 엘리트주의자였다.

하지만 예술의 목적이 전체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면 이게 소수 엘리트들의 선도적 활약만으로 가능할까? 그게 불가능하다면 애초에 한계가 명백한 방식을 교조적으로 따라갈 이유가 있나?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니 보라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본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예술가란: 기존 담론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이미 획득한 기득권을 보전하려는 부류가 아니라, 다른 것을 나쁜 것이라 여기지 않고 패를 지어 몰려다니며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을 핍박하지 않는 사람들 일반을 가리키는 보다 느슨한 용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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